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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총기 난사 역대 최다…30건으로 전년대비 10건 증가

지난해 '총기 난사(active shooting)' 사건 발생이 역대 최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발표한 '2016.2017년 미국 내 총기 난사 사건'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에는 총 3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00년 FBI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가장 많았다. 이는 2016년 20건에서 50% 증가한 것이다. 앞선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20건씩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FBI는 총기 난사를 '1명 이상의 개인이 사람이 몰려 있는 공간에서 살인을 목적으로 총격을 가하는 행위'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보고서 통계에서 갱이나 마약 관련 총격 사건이나 오발 사고 등은 제외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2017년에는 21개주에서 50건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총격범을 제외한 221명이 숨지고 722명이 부상당했다. 앞선 2014.2015년에는 26개주에서 40건이 발생해 92명이 숨지고 139명이 부상당했었다. 건수 증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명 피해가 컸던 것은 역대 최악의 총기 난사 사건들이 이 기간에 집중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10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루트 91 하베스트 뮤직 페스티벌' 도중 발생한 총기 난사로 58명이 사망하고 489명이 부상당했는데 이는 사상 최대 규모 피해다. 또 2016년 6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펄스 나이트클럽 총격 사건에서도 49명이 사망하고 53명이 다쳤다. 지난해 11월에는 텍사스주 서덜랜드 스프링스의 퍼스트 침례교회에서 26명이 숨지고 20명이 부상당하는 총격 사건도 있었다. 지난 2년간 총기 난사가 가장 많이 발생한 주는 텍사스로 6건을 기록했으며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가 5건씩으로 뒤를 이었다. 뉴욕주에서는 2건이 발생했다. 총 50명인 총격범은 모두 남성이었는데 2014.2015년에는 42명의 총격범 중 3명이 여성이었다. 경찰과의 총격전으로 사건이 종료된 경우는 14건이었으며 경찰관 13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당했다. 총격범이 경찰에게 사살된 경우는 11건이었으며 13명의 총격범은 자살했다. 또 총격범이 경찰에 체포된 경우는 18건이었으며 8명의 총격범은 시민들에 의해 제압당했다. 총격범의 나이는 14세에서 66세까지 분포됐는데 10대 총격범도 7명이나 됐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18명으로 가장 많았다. 사건 발생 장소는 상업지역이 17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교 등 교육시설도 7곳이나 됐다.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5-06

그라나다힐스 고교생 2명 체포…학생·학교 총기 위협 혐의

학교 총기 위협 모방범죄가 우후죽순처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한인 학생이 다수 재학 중인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등학교 재학생 2명이 관련 혐의로 체포됐다. LA데일리뉴스는 LA학교경찰국(LASPD)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최근 그라나다 힐스 고교생 2명이 범죄 위협 혐의로 체포됐다고 12일 보도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그라나다 힐스 고교를 포함한 샌퍼낸도 밸리 북부지역 학교 2곳의 재학생 부모 2명이 자녀의 총기 폭력 위협에 따른 조사결과 불법 무기 소지 및 총기 관리 부실 혐의로 기소됐다고 LA시 검찰이 밝혔다. 불법 총포류 소지나 관리 부실은 혐의당 최고 6개월 징역형과 1000달러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LA학교경찰국은 지난 달 17세 남학생이 그라나다힐스 차터 고교에서 다른 학생에게 총으로 위협한 사건이 발생한 직후 이 학생이 살고 있는 아버지 집을 수색해 불법 무기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채츠워스 차터 고교의 한 학부모 역시 총포류 관리 부실 혐의로 기소됐다. 이 학부모의 아들이 무기를 소지하고 있거나 숨겨두고 있다는 소문이 학교 내에서 돌았고 학교경찰이 운동장에서 권총 한 자루를 찾아냈다. 이외에도 지난 6일에는 위협적인 내용이 적힌 냅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냅킨에는 학교에 있는 모든 사람을 죽이겠다고 적혀 있었다. 해당 학생은 경찰에 농담이었다고 밝혔지만 결국 체포됐다. 이 학생의 집에서 무기류는 발견되지 않았다. 김병일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12

잇따른 학교 총격 위협에 불안감 커진다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사건 이후 온라인을 통한 학교 총격 위협이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다. 지난 주까지 20곳 이상의 뉴욕시 공립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소셜미디어를 통해 학교 총격 위협이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는 베이사이드 고교와 베이사이드의 MS 158 중학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파된 위협 메시지는 "3월 5일 학교를 총격할 것"이라고 날짜를 밝혔지만 타겟이 될 학교는 밝히지 않은 채 여러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에게 전달됐다. 하지만 경찰(NYPD) 조사 결과 이 위협들은 모두 근거가 없는 것으로 밝혀져 뉴욕시 공립교는 5일 예정대로 정상 운영됐다. 시 교육국도 이날 오후 "당국의 조사 결과 위협은 신뢰할 만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다만 교육국은 "안전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추가 보안 강화 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YPD는 이날 1400여 공립교에 5300여 명의 학교 보안 요원을 배치했다. 총격 위협에 휴교 조치를 내린 곳도 있었다. 뉴저지주 베이욘 학군은 4일 오후 소셜미디어에 "베이욘의 학교 여러 곳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위협 메시지가 올라오자 5일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하루 학군 내 모든 학교의 문을 닫았다. 드류 시스크 베이욘 경찰서장은 이날 회견에서 "최초 트위터 메시지는 당일 만들어진 트위터 계정에서 전송됐으며 조사가 시작될 무렵 계정이 폐쇄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최초 트위터 메시지에 이어 5일 오전에는 비슷한 위협 문구가 들어간 '스냅챗(채팅 앱의 일종)'의 이미지를 스크린 촬영한 사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위협 메시지에서 공격 대상으로 언급된 학교는 헨리 해리스 스쿨, 존 베일리 스쿨, 미드타운 커뮤니티 스쿨, 니콜라스 오레스코 스쿨, 베이욘 고등학교 등이다. 지미 데이비스 시장은 회견에서 "학교가 매우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서도 "만약의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 오늘 휴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데이비스 시장에 따르면 현재 허드슨카운티 검찰과 허드슨카운티 셰리프국 등 로컬 사법기관뿐만 아니라 주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이 수사에 참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위협 메시지의 출처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베이욘 학군은 6일부터는 정상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기로 했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다만 다수의 경찰 인력을 투입해 학교 안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뉴욕주 나소카운티 그레잇넥 학군에서도 지난 주말 동안 학교 위협 메시지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학생.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을 긴장시켰지만 조사 결과 장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학군 측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일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총기 모양의 사진과 "누가 3월 5일을 위해 준비돼 있나(Who's ready for March 5th)"라는 메시지가 전달됐다. 하지만 나소카운티 경찰의 수사 결과 위협은 실재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나 5일 휴교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만약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그레잇넥 사우스 고교 주변에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레이크석세스 경찰이 지속적으로 순찰을 실시했으며 학교에도 추가 보안 요원이 배치됐다. 한편 뉴욕주 업스테이트 유티카칼리지에도 5일 위협 메시지가 전달돼 학교가 폐쇄되고 수업이 취소되는 소동이 일었다. 대학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한 사람으로부터 자신이 무장한 채 캠퍼스에 있다는 위협 메시지를 받고 즉시 학교를 폐쇄하고 수업을 중단시키는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이후 총격이나 다른 폭력 행위가 발생했다는 보고나 부상자에 대한 보고는 없어 수사 당국은 단순한 장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 사설:5일 총격 위협으로 폐쇄된 뉴욕 업스테이트 유티카칼리지 외곽을 경찰차가 순찰하고 있다. [AP] 박기수 기자 [email protected]

2018-03-05

스포츠용품 전문점 ‘레이’, 총기 판매 중단

시애틀을 기반으로 한 최대 스포츠 및 캠핑 전문매장인 레이가 앞으로 총기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해당 매장은 지난 1일 공식성명서를 통해 사냥용 총과 관련 제품 납품업체인 비스타 아웃도어의 제품 판매를 중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성명서를 통해 레이 측은 더 이상 총기류를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며 지난달 일어난 플로리다 총기 대참사와 같은 총기 관련 폭력 등의 참사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예방책 및 그 방안의 일환으로 앞으로 총기 관련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언급했다. 이 결과 레이는 앞으로의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자 공개 토론의 장을 비스타 아웃도어 측과 가졌다. 비스타 아웃도어는 카멜백, 기로, 캠프 세프, 및 블랙번 등의 자회사를 소유한 회사로 레저용 라이플 등과 같은 총기류를 생산하는 세비지 암즈를 소유하고 있기도 하다. 레이는 이날 오전까지 비스타 측이 앞으로 어떤 방안을 가지고 나아갈지에 대한 어떠한 공개 성명서도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았으므로 총기와 관련해 비스타 측의 결정이 발표될 때까지 잠정적으로 해당 회사의 제품 주문을 중단할 생각이며 만약 우리 측의 방향에 함께 나아갈 생각이라면 언제든지 새로운 방안을 함께 모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공식 발표로 인해 레이는 딕스 스포팅 굿즈, 월마트 및 그로거에 이어 4번째로 총기 판매에 대한 규제와 관련해 새로운 정책을 내놓은 회사다.

2018-03-05

총기협회에 등 돌린 델타항공에 조지아주 "세금우대 없애겠다"

플로리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전국총기협회(NRA)에 일부 기업들이 등을 돌리자, 이번에는 보수성향 정치인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세금우대를 없애겠다며 '역공'을 취했다. USA투데이는 26일 공화당 소속인 케이시 케이글 조지아주 부지사가 총기협회에 대한 후원 계약을 끊겠다고 선언한 델타항공에 대해 4000만 달러에 이르는 주 정부의 세금우대 혜택을 박탈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강경 보수성향으로 알려진 케이글 부지사는 "계약을 원상회복하지 않으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주 의회 릭 제퍼리스 상원의원도 "총기협회와 무기 휴대 권리를 보장한 수정헌법 2조를 공격하는 건 용인할 수 없다는 점을 델타항공으로 하여금 알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델타항공은 지난 24일 트위터를 통해 총기협회 회원에게 주던 할인혜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 총격 사건이후 총기협회와 거리를 둔 기업 행렬에 동참한 것이다. 유나이티드항공, 렌터카 업체 트루카와 허츠, 에이비스, 버짓, 엔터프라이즈, 알라모, 대형 민영은행 퍼스트 내셔널 뱅크 오브 오마하, 보험회사 메트라이프, 사이버 보안회사 시만텍 등이 총기협회와의 각종 후원 계약 또는 파트너십을 중단했다. 델타항공은 1941년부터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조지아주 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조지아주 공화당이 델타항공을 향해 세금 협박을 하자 27일에는 민주당이 주지사로 있는 뉴욕주와 버지니아주가 조지아주가 편치 않으면 자기네 주로 오라고 델타항공에게 손을 내밀었다. 랠프 노담 버지니아 주지사는 이날 트위터에 "버지니아는 항공허브로 언제든 오는 것을 환영한다"고 썼고 캐시 호컬 뉴욕주 부지사도 "뉴욕은 비즈니스에 열려있다. 당신이 인정받는 곳으로 본부를 옮기라"고 손짓했다.

2018-02-27

로드아일랜드, 위험인물 총기 금지 '레드 플래그' 서명

플로리다주 고교 총기난사 발생 이후 처음으로 로드아일랜드주가 위험인물의 총기 소지를 금지하는 '레드 플레그(Red Flag)' 정책을 도입했다. 지나 레이몬도 로드아일랜드 주지사는 26일 다른 사람과 자신에게 위험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총기를 구입할 수 없도록 하고 보유한 총기도 몰수하는 '레드 플래그'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현재 인디애나, 캘리포니아, 코네티컷, 오리건, 워싱턴 등 5개 주가 '레드 플래그' 제도를 시행 중인데 로드아일랜드가 17명의 희생자를 낸 플로리다주 고교 총격 참사 이후 처음으로 '레드 플래그' 정책을 도입하며 총기규제 행동에 나선 것이다. 로드아일랜드는 민주당이 주지사로 있는 뉴욕, 뉴저지, 코네티컷과 함께 '총기안전연합'을 결성하고 주 정부 차원의 총기규제는 물론 연방정부와 연방의회에 더욱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주다. 레이몬도 주지사는 이날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연방정부가 행동을 하지 않으면 주 정부들이 나서서 주민 안전을 위해 더 많은 행동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테이블을 차려놨으니 이제 주 의원들이 총기규제 이슈를 붙잡고 씨름해줄 것"을 요구했다. 주 상하원은 모두 '레드 플래그' 법을 지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도 현재 '레드 플래그'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백악관이 인디애나주가 이 법을 어떻게 시행하고 적용하는지를 연구·검토 중이라고 보도하면서 총기 참사 원인을 총기 소유 자체보다 범인의 정신 건강 문제에 돌려온 트럼프 대통령의 철학과도 부합한다고 전했다. 그러나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는 여전히 총기규제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27일 기자회견에서 "하원은 이미 지난해 총기 구매자의 신원조회 시스템을 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상원으로 보냈다"며 상원으로 공을 떠넘겼고 상원은 하원의 법안 통과를 위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원점에서 총기규제를 논의해야하는 상황이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7

바우어 이름 딴 총기규제법 촉구… 이매뉴엘, 주지사와 의회 겨냥

람 이매뉴엘 시카고 시장이 일리노이 주의회와 브루스 라우너 주지사에게 새로운 총기 규제법 통과를 촉구했다. 또,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난 13일 용의자 체포 과정에서 피살된 폴 바우어 시카고 18지구 서장의 이름을 붙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6일 시카고 트리뷴 온라인 판에 따르면, 이매뉴엘 시장과 에디 존슨 시카고 경찰국장은 오늘(28일) 논의될 총기 규제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강력히 주장했다. 이번에 논의될 법안은 범프 스탁(자동 사격이 가능토록 하는 총기 개조 부품) 같은 군대 스타일의 무기 판매를 금지하는 것, 총기판매자 허가증 필수, 불법적으로 방탄복 사용시 처벌 강화 등이다. 이매뉴엘 시장은 “만약 법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공공의 안전과 경찰을 도와주지 않는 것”이라며 “또한 법 통과 여부에 따라 이번 예비선거와 중간선거에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최근 플로리다 총격사건으로 전국이 총기를 규제해야한다는 생각으로 변하고 있다”며 “이 법안 통과를 위해 존 쿨러톤 상원의장과 마이클 매디건 하원의장이 잘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우너 주지사는 지난 23일 샴페인에서 연설을 통해 “이미 미국은 가장 까다로운 총기법을 가지고 있다”며 “총기 규제를 하고자 한다면 연방차원에서 진행해야할 것”이라며 주법을 바꿀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장제원 기자

2018-02-27

피치트리리지 고교에 ‘총기 난사’ 협박 소동

플로리다 고교 총기 난사사건을 계기로 교내 총기사건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가운데, 귀넷 교육청 산하 고교에서 잇따라 총기 협박 사건이 발생해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긴장하고 있다. 27일 한인 학생들이 많이 다니고 있는 스와니 피치트리리지 고등학교에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총기난사 위협 메시지가 확산되면서 학교 당국이 한때 패닉 상태에 빠졌다. 이날 학생들 사이에서는 특정 학생이 3월 1일께 학교에 총격을 가할 것이라는 내용이 퍼졌다. 이에 대응해 학교 당국은 즉시 경찰에 신고한 뒤 조사를 실시했고, 일부 재학생들이 허위로 확산시킨 것임을 확인했다. 이 학교의 제프 매튜 교장은 학부모들에게 배포한 메시지에서 “일부 재학생들이 무리를 지어 특정 학생이 총기를 이용한 폭력을 저지를 것이라는 허위 메시지를 퍼뜨린 것”이라며 “한편으로는 다행스럽지만, 재학생들이 이 같은 행동을 벌였다는데 대해 참담한 심경”이라고 밝혔다.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조퇴를 실시했으며, 해당 학생들은 징계를 받을 것이라고 매튜 교장은 밝혔다 이번 소동으로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만 했다. 흑인 학생 조셉 군은 “소셜미디어에 총을 쏘겠다는 협박 메시지가 올라왔다고 들었다”며 “갑자기 경찰들이 학교에 와서 놀랐다. 자세한 것은 모르겠지만, 불안하다”고 말했다. 9학년에 재학 중인 아들을 둔 한인 학부모 이모씨는 “다른 학부모가 딸한테 연락이 왔다고 해서 급하게 아들을 데리러 학교로 왔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목요일에 누군가가 총기로 다 죽여버리겠다는 이야기만 들었다”며 “적어도 한인 학생들이 많은 고등학교는 학구열이 높기 때문에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매우 불안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로건빌에 있는 그레이슨 고교에서도 이날 스냅쳇을 통해 학생들의 신변을 위협하는 메시지가 확인되면서 조사를 벌였다. 학교 측은 이날 오전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을 학교에 등교시키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통지가 늦게 전해지면서 일부 학생들은 등교를 했다가 바로 귀가하는 불편을 겪었다. 학교측 관계자는 “학교를 폐쇄조치 하지는 않았다”며 “경찰 당국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루 앞서 노크로스 고교에서는 화장실 벽에 위협적인 내용의 낙서가 발견돼 학교 당국을 긴장시켰다. 이 메시지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학생들 사이에서 급속히 번졌으며, 학교 당국은 경찰 인력을 추가로 배치하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스넬빌에서는 사우스 귀넷 고교를 대상으로 한 총기 난사 계획을 퍼뜨린 청소년이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스넬빌 경찰당국에 따르면 16세 청소년이 총기를 장전한 후 사우스 귀넷 고교를 지목하면서 ‘다음은 네 차례’라고 말하는 동영상이 최근 소셜 미디어를 통해 확산됐다. 경찰은 이 학생을 테러 협박 혐의로 체포했다. 허겸·권순우 기자

2018-02-27

‘교회 총기난사 계획’ 교도관 긴급 체포

테네시주에서 교회를 대상으로 총기난사 범행을 계획한 교정공무원이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최근 테네시안 보도에 따르면 클리프튼 경찰은 지난 23일 구체적인 살인 계획을 수립하고 다량의 총기류를 보유한 혐의로 교도관 대니얼 버넌 톨러(35)를 긴급 체포해 수감했다. 그는 클리프튼에 있는 사우스센트럴교정센터에서 근무해왔다. 플로리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이번에는 교도소 공무원이 총기난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사회에 또다른 충격파가 전해지고 있다. 경찰은 톨러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하면서 그의 차에서 AR-15 반자동소총 1정과 엽총 2정, 장전이 된 17구경 볼트-액션 소총을 비롯해 실탄 1500발을 발견했다. 톨러는 경찰의 심문과정에서 일요일 근무가 끝나고 저녁 예배시간에 교회에 찾아가 총기난사를 하려고 계획한 사실을 실토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는 휴론에 있는 한 교회에 다니고 있으며, 아내와 이혼 수순을 밟고 있다. 이 교회의 시큐리티 관계자는 “톨러가 교회에서 총을 쏘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다는 연락을 셰리프국으로부터 전해받았다”고 말했다. 사건을 수사한 브렌트 쿠퍼 검사는 “미리 첩보를 입수한 셰리프 요원이 경찰에 알려 끔찍한 범행을 막을 수 있었다”며 “플로리다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설명했다. 허겸 기자

2018-02-27

어스틴 지역 중고등 학생들 총기규제법 강화 요구 시위

플로리다 주 파크랜드의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총기 사건 이 후 미국 전역에 다시 한번 총기 법 규제 강화를 요구하는 시위들이 일어나고 있다. 특히 학생들의 시위가 두드러지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어스틴 지역에서도 앤더슨과 맥닐 고등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약 1500여 명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시위에 나서고 있다. 지난 16일(금) 이후 교실을 떠나 여러 번에 걸쳐 시위를 벌이고 있는 학생들은 ‘더 엄격한 총기 법 규제’를 요구했다. 지난 주 살해된 17명의 어린 목숨을 위해 17 분간의 침묵시위를 위해 400여명의 앤더슨 고등학교 학생들이 모였다. 이들은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할까요? 총기 규제! 우리는 언제 그것을 필요로 합니까? 지금!"이라고 외치며 트럼프 행정부가 교내 총기 사고 예방을 위해 허가된 교사가 총기를 휴대하는 내용의 개혁에 대해 비판했다. 침묵의 시위 이후 학생들은 고등학교 주위를 행진하는 것으로 항의의 뜻을 어른들에게 전했다. 앤더슨 고등학교 9 학년 클레어 루풀 (Claire Lupul)은 "우리는 안전하게 교육을 받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인다. 우리는 매일 우리가 올 수 있는 안전한 장소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내 총기 강력규제에 대한 학생들의 시위는 중학교에서 일어났다. 사우스 어스틴의 고르지키 중학교에서는 약 200 명의 학생들이 지난 23일(금) 운동장에 모여 들었고, 플로리다 주에서 사망 한 17 명의 이름을 소리 내 읽은 후 교실로 돌아 가기 전에 17 분 동안 침묵하며 플로리다에서 사망 한 학생들을 애도했다. 어스틴 남서부의 베일리 중학교 역시 약 100 여명의 학생들이 시위에 참여했다. 학생들은 금요일 10시경에 모여서 “학교를 구하자”는 구호를 외치며 더 엄격한 총기 규제를 요구 했다. 어스틴 학교위원회의 켄들 페이스 (Kendall Pace) 회장은 "우리 학생들은 감정적이고 공포스러운 주제에 대하여 우려, 슬픔, 두려움, 분노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고 말하며 "이 학생들이 오는3 월 24 일(토) 전국 행진에 합류하여 그들의 목소리가 더욱 더 높이기를 바랍니다." 라고 말했다. 전국 규모의 "march for Our Lives”"은 워싱턴 DC에서 3월 24일(토)에 계획되며 어스틴 전역의 학생들은 주 의사당에서 행진에 참여 할 계획이다. 한편, 17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사건이 일어난 마조리 스톤맨 더글라스 고등학교는 26일에 수업을 재개 하기로 계획하고 있지만 많은 학생들이 여전히 사건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들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최혜빈 기자

2018-02-27

학생들은 총기 규제 시위…교사들은 임금 인상 파업

플로리다주 고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에서 살아남은 학생들이 총기 규제를 촉구하며 행동에 나선 가운데 웨스트 버지니아주에서는 공립학교 교사들이 임금 인상과 베니핏 개선을 요구하며 26일로 3일째 파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 14일 벌어진 총기난사로 17명의 희생자를 낸 플로리다주 마조리 스톤맨 더글러스 고교는 26일 학교 직원과 교사들이 처음으로 학교에 출근해 오는 28일 등교를 시작하는 학생들을 맞을 준비를 시작했다. 그러나 사건 발생 이후 총기규제 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데이비드 호그(17) 등 일부 학생들은 "아직 어떤 입법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무언가 변화가 이뤄져 총기규제 법안이 하나라도 통과되기 전까지는 학교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호그는 USA투데이에 "플로리다 주의원들은 우리들을 만나 주지도 않았다. 그저 사람들이 이 사건을 잊어버리기를 원한다"며 "그러나 우리는 17명의 죽음을 헛된 죽음으로 만들 수 없다. 다른 학교에서 또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아무것도 달라진 것이 없는데 돌아간 학교가 안전할 것이라고 어떻게 느낄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들 학생은 3월24일 워싱턴DC에서 총기규제를 촉구하는 행진을 벌일 계획이다. 이른바 '우리 생명을 위한 행진'으로 워싱턴 이외에도 미 전역에서 집회·시위가 열릴 예정이다. 한편, 웨스트 버지니아주 공립학교는 교사들의 파업으로 26일에도 학교 문을 열지 못했다. 주 내 55개 카운티 공립학교 교사 2만여명이 참여해 주 공립학교 전체가 문을 닫은 초유의 사태로 학생 27만7000여명이 지난 22일부터 3일째 학교에 가지 못하고 있다.웨스트 버지니아주는 교사 평균 연봉이 4만5000달러로 전국 평균 보다 1만3000달러가 낮다. 적은 기준으로 50개 주에서 48번째인데 주 의회가 향후 3년간 4%를 인상하는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교사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 참여한 한 교사는 교사 봉급으로는 가족을 부양할 수 없어 부양자녀 보조 프로그램과 푸드 스탬프를 신청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복례 기자 [email protected]

2018-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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